2011년 11월 15일

미국 교육에 대한 단상 (3)

9. 부모가 신경써야할 일이 많다.
생각보다 부모가 해야 할이 많다.  매일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를 점검해주고 부모가 사인을 해주어야 한다. 학년에 따라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책을 읽는 것부터 언어와 수학 숙제를 확인하고 사인해야 한다.  거의 분기마다 언어 또는 과학 발표 프로젝트가 있는 데 참 손이 많이 간다.  부모가 직접해주는 것은 안되지만 옆에서 도와주고 리뷰를 해주어야 한다.  게다가 부모가 외국인이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형태로 학급 숙제 채점, 수업 보조, 교실 꾸미기, 등학교 지도, 복사, 현장 학습 감독 등에 학부모가 참여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원에 의해서 하게 되지만 좋은 학교일수록 부모가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할로윈 파티, 다문화 체험 등등 행사마다 자원하는 학부모가 있어야 한다.

이것 외에도 매일 등하교에 차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녀야 한다. 학교 운동장이라 할지라도 부모가 없이는 아이를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에 내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다를 경우에는 빨리 끝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아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매주 나오는 학부모 통신문을 읽고 준비물 챙기고 사인해서 보낼 것은 일일이 체크해서 보내주어야 한다.

10. 교사의 권위
얼핏 보기에 미국학교는 참 자유로워 보인다.  수업시간에 여기저기 앉거나 누워서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이보다 더 상것들이 있을까 싶다.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자유로워 보이는 미국 학교는 다른 측면에서 매우 엄격하다.  학교의 규칙과 교사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는 가차없는 제재가 따른다.  여기서 학교에서 매를 때리는 처벌은 없다.  대신 기록에 남는 처벌 통지서를 보내고 점심시간등에 벤치에 앉히는 벌을 준다. 처벌 통지서는 교장이 서명을 해서 보내고 부모도 서명을 해야 한다.  이게 공식적인 처벌을 받는 것이 아이로서도 부모로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는다.

때로 가혹해 보이지만 어쩔수 없다.  이것이 미국이다.  사소한 경우에도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고 위협하는 동작을 취했다는 이유로 총격을 당해 죽는 사람이 한 두사람이 아니다.  학교에서부터 권위에 따르는 훈련을 시키는 것은 아닐까?

11. 부자 학교 가난한 학교
미국 적어도 캘리포니아는 학교간 격차가 매우 심하다.  같은 공립이라도 부자 동네의 학교는 훨씬 질 높고 다양한 교육을 받고 가난한 동네는 좋은 학교를 기대하기 힘들다.  우스개 소리로 집세가 비싼 부자 동네에서 공립학교를 보내거나 집세 싼 동네에서 살면서 비싼 사립학교를 보내라는 얘기도 들린다.

부자 동네 사람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고 또 많은 돈을 기부하면서 학교일에 열성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질이 좋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국은 모든 게 돈이다.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도 돈이다.  부모들의 기부금이 없으면 도서관 사서도 못 들인단다.  정부 예산이 줄어 교사들을 해고할 때에도 부자 동네는 부모들이 나서서 모금 운동을 벌여서라도 교사들을 지키지만 가난한 동네는 그럴만한 관심을 쏟을 만한 여력이 없다.  교사가 줄면 교사대 학생수는 늘어나고 이 비율이 일정 이상(교사당 20명?)을 넘으면 해당 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삭감된다.  다시 가난한 학교는 더 가난해질 뿐이다.

미국식 가치가 경제가 어려워질 때 교육을 지켜낼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심히 회의적이다.

12. 기부금 요구하는 학교
학교(정확히는 학부모협의회)에서 기부금을 내라고 통지서가 온다.  학교 발전과 교육의 질을 위해 기부금은 반드시 필요하다.  부자 동네일수록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부금 액수도 많다.  자발적으로 큰 액수를 기부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다.

기부금뿐만 아니라 각종 모금 행사(fund raiser)가 많다.  이를 테면, 물건 판매 카타로그를 보내주고 아이가 이웃에게 물건을 팔아오라는 행사부터 특정 마켓에서 물건을 사면 판매 금액의 일정액을 아이의 학교로 돌아가게 하는 등등 참으로 다양한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돈이다보니 절실하게 모금행사를 해야 학교가 돌아가는 모양이다.

2011년 6월 21일

남가주 가족여행 (2)

첫째날
오후 늦게 산호세에서 출발해서 LA 가는 길에 아빌라 해변에서 일박을 하기로 했다.  아빌라 해변은 바로 옆의 좀 더 유명한 피스모 해변(Pismo beach)와 함께 스파(Spa)와 해변이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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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빌라 해변의 여러 호텔중에 실내 분위기가 유럽식인 La Fonda Hotel을 예약했다.  룸(room)에 핫텁(Hot tub, 나는 자쿠지라 불렀다)이 있는 호텔이다.  방은 큰 걸로 2개를 예약했는데 그 중 하나는 부엌이 있는 방이었다. 


방 값이 대략 200불씩이었는데 아빌라 해변을 목표로 하루 정도 넉넉히 머무를 계획이었다면 돈이 아깝지 않을 최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는 지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늦게 도착하고 일찍 떠나는 일정을 짰다.  여덟 식구가 부엌에서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서 먹고 Hot Tub에서 몸을 녹인 다음 개운한 잠을 잤다.  로비 한쪽에서 쿠키와 커피를 제공하고 방 안에도 공짜 스낵과 커피 그라인더를 놓아 두었다.  원두도 방에 비치되어 있어서 원두를 직접 갈아서 커피를 내려 먹었다. 

2011년 6월 20일

남가주 가족여행 (1)

6박 7일간의 남가주 여행
어머니와 장모님이 아들-딸 가족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러 몇 주간 들르셨다.  마침 아이들 학교도 방학을 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디즈니랜드를 포함한 남가주(남 캘리포니아)의 주요 거점을 둘러보기로 했다.  6박 7일간 아빌라 해변(Avila beach), 솔뱅(Solvang),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샌디에고 씨월드, 샌드에고 동물원을 돌았다.  빠듯하게 돌았지만 아이들과 어머님들께는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준비
원래 뭘 해도 준비를 잘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허술한 편이다.  이번에도 집사람이 이것저것 챙긴 것 빼고는 자세하게 조사하고 떠나지는 않았다.

우선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샌디에고 씨월드, 샌디에고 동물원이 모두 포함된 Southern California CityPass 티켓을 구매했다.  어른 4명, 어린이 4명이었다.  디즈니랜드는 하루권만 해도 80달러다.  위의 4군데 티켓을 8매씩을 구매하면 그것만 해도 부담이 크다.  CityPass는 어른 276불, 아이 229불이다.  우리는 회사 할인으로 10%정도 할인을 받았다.  CityPass에는 디즈니랜드 3일권이 포함되어 있다.  디즈니랜드는 테마파크(주로 아이들 대상)와 어드벤처(탈것 많은 곳)가 있고 3일권으로 하루씩 테마파크든 어드벤처든 선택해서 입장가능하다.  남가주의 가장 유명한 곳 중 4곳을 포함하고 그 가격이니 괜찮은 장사다.

루트
첫째날은 예배를 마치고 오후 늦게 출발하므로 산호세에서 LA 중간쯤에 있는 아빌라 해변에 숙소를 잡았다.  둘째날은 덴마크 마을 솔뱅, 해변이 유명한 산타 바바라(Santa Babara)를 거쳐 애너하임(Anaheim)에 도착했다.  애너하임은 LA를 지나 좀 더 가면 있는 디즈니랜드로 유명한 도시다(스포츠 팀 등 다른 걸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잘 모른다 --;).  둘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애너하임의 저렴한 인(Inn)으로 숙소를 잡고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샌디에고 씨월드, 샌디에고 동물원 순으로 하루씩 돌았다.  돌아오는 길은 5번 고속도로를 탔다.  산호세 도착하기 전에 길로이(Gilroy)에서 체리농장을 들러 마지막 남은 체리를 따고 돌아왔다.

To be continued...

2011년 6월 3일

아이의 생일을 중히 여기는 미국 사람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들 생일을 정말 잘 챙긴다.  보통 몇 주 전부터 생일 파티 장소를 정해놓고 아이의 친구들에게 초청장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낸다.  생일장소는 아주 간단한 피자집부터 수영장, 어린이 게임장까지 다양하다.  생일 파티가 일상화되어서 그런지 왠만한 곳은 생일 파티 패키지를 제공한다.  심지어는 과학 탐험관도 생일 파티 예약을 할 수 있다.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다 어느집 앞에 세워진 놀이기구를 보게 되었다.  분명 아이 생일파티용으로 빌려다 놨으리라.



참 끔찍이도 챙긴다.  이렇게 생일파티를 열어 친한 친구를 초대도 하지만 그 주간에 학교 같은 반 친구들한테 돌릴 선물도 준비해야 한다.  아이 많은 집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ㅎㅎ

2011년 5월 29일

구글 클라우드 프린터 사용하기

구글 Chrome OS 테스트 디바이스인 Cr-48에서 뭘 좀 프린트를 하려다가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나서 구글 클라우드 프린터를 설치해보았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드 프린터 설치는 매우 간단했다.

집에 있는 프린터는 Epson Stylus NX 400라는 칼라 잉크젯인데 iMac에 연결되어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프린터를 설치하려면 Mac이든 Windows든 Chrome을 설치해야 한다. Chrome 웹브라우저를 설치했다면 "옵션"에서 "Google Cloud Print에 로그인" 항목을 클릭하여 로그인 해주면 해당 PC에 연결되어 있는 프린터를 클라우드 프린터로 만들어주고 로그인한 계정으로 연결시켜준다(연결 방법 상세 설명 페이지).


이렇게 클라우드 프린터 설정을 마치고 Cr-48로 돌아와서 프린트 메뉴를 클릭하니 내 계정에 연결된 클라우드 프린터의 목록에 방금 설정했던 프린터가 보였다. 바로 프린트를 해봤는데 별 문제없이 인쇄가 되었다.

크롬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클라우드 프린터(서버)를 등록할 수 있었는데, 그럼 어떤 환경이나 프로그램(클라이언트)에서 클라우드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Chrome OS를 제외하고 native로 클라우드 프린터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는 없는 것 같다. Android와 iPhone에서 클라우드 프린터로 인쇄명령을 보낼 수 있다는데 아직은 구글 웹앱이나 모바일 앱 또는 플러그인등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 같다(자세한 것은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요즘 아내가 노트북에서 Microsoft Word로 작업을 많이 한다. 인쇄할 때마다 노트북을 프린트 옆으로 들고가서 프린터 케이블을 이쪽 저쪽으로 옮기는 것이 많이 불편해 보인다. 네트웍 프린터 설정을 시도해봤는데 iMac과 Windows 7사이에서 조금 헤매다가 포기했다. 다른 것보다 Microsoft Office에서 클라우드 프린터로 인쇄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Google Cloud Connect for Microsoft Office 같은 플러그인에 클라우드 프린터 기능을 넣어주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