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5일

미국 교육에 대한 단상 (1)

1. 읽기/쓰기/말하기에 집중한다.
수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교과과정이 결국은 읽기/쓰기/말하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물론 여기에는 이해와 사고의 영역도 포함되지만, 그러한 것들도 쓰기와 말하기로 결과가 나타난다.  수학문제는 수식을 푼다기 보다 영어로 된 문장을 이해하고 답도 영작문인 경우가 많다.  물론 사지선다 또는 계산결과에 대한 숫자를 쓰는 것이 더 많긴하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고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하도록 하는 교육이 말 잘하는 미국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2. 주정부 예산의 50%이상은 교육예산이다.
캘리포니아의 얘기다.  몇 년간의 불황과 앞으로도 예산감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교육예산은 50%이상을 유지한다.  물론 교육예산도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감축하는 상황이겠지만(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많이 투자하는 셈이다.  연방정부의 예산에서도 10%(2009 회계년도)는 교육예산이다.  미국이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한국식 교육모델을 예로 들면서 미국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교육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3. 정부재정이 어려워지면 선생님을 해고한다.
요 몇년간 불황이 계속되면서 여러 기업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 잦았는데, 정부가 관장하는 학교 시스템에서도 직원과 교사를 가차없이 해고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는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해고당하는 선생님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IMF때도 선생님이 해고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재정이 없으면 선생님을 무더기로 해고한다.  작년 우리아이반 담임 선생님도 해고당했다.  미국에 처음와서 영어 한마디도 못하던 우리 아이가 정말 즐거워하며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 준 미국인 선생님이 해고당한 것이다.  그렇게 열정적인 선생님이 해고 당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놀라워고 너무나 안타까웠다.

4. 선생님은 방학 때 월급이 없다.
방학 때 일을 하지 않으니 월급을 주지 않는다.  일하는 기간에만 월급을 계산해준다.  월급도 무지 짜게 주면서.  어떻게 보면 상식적이고, 어떻게 보면 교사의 생계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삭막한 시스템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방학동안에는 교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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